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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등장인물

kisaram 2016. 5. 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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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난 당신들이 궁금하지 않아요"

난희의 외동딸. 프리랜서로 일어 번역 작가 일을 하면서, 난희의 집 근처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다. 털털하고 직선적이다 못해 독설적이고 쿨하다 자신하지만, 쿨하고 싶은거고, 강하고 싶은 것일 뿐 마냥 그렇진 않다.

유 럽으로 유학 가서 다섯 살 연하 애니메이션 작가 연하를 짝사랑 했다. 그리고 헤어져 3년 전 서울로 왔고, 연하랑은 현재 매주 동영상 채팅을 하는 친구(?)로 남았다. 그리고 지금은 유부남인 회사 대표 한 국장과 썸도 아닌 친구도 아닌 애매한 사이이다.

어 느 날 엄마 난희가 떼를 쓴다. 엄마의 동문회에 같이 가자는 것이다. 어려서는 엄마가 가자니까 마지못해 엄마 손에 이끌려 거길 따라간 거고 지금은 아니다. 완은 분명히 한다. 관심없다고. 하지만 엄마는 막무가내다. 번역만 하지 말고 요즘 시니어 얘기가 대세니 글을 한번 써보는 게 어떠냐 한다. 작가가 되지 못한걸 갈구는 것도 아니고 정말. ‘엄마 말 되는 소릴해? 늙은이들 얘길 누가 읽어? 솔직히 관심 없어. 안궁이라고!’ 라고 했지만 끌려나간 동문회. 예상처럼 늙은이들 동문회는 두서 없고 정신 없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엄마의 상처를 알았다. 엄마는 남편이 제 침대에서 친구랑 뒹구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동문회장을 나와 그녀는 생각이 많았다.

시니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쓰겠다고 맘 먹은 건 그때부터였다. 엄마에 대해 이해하고 싶었다. 완벽하게. 그래야만 자신이 바로 설 거 같았다.
그녀는 이후 이모들, 아저씨들과 본격 맞짱을 뜨며, 사흘들이 만나게 되는데, 싸우다 정든다고, 이것봐라? 은근 재밌고, 신나고, 스펙타클하고, 때때로 그들의 지혜는 바람처럼 상쾌하고 유쾌하며 빛처럼 찬란하지 않은가!





조희자 l 김혜자 (72세 4차원 독거 소녀)


 "까짓것, 나도 혼자 살 수 있어요"

수 줍고 조신하고, 밝은 성격이었지만, 6개월 전 남편이 죽고 나서 갑자기 사는 게 두려워졌다. 모두가 제 자신을 쓸모 없고, 우중충하며 불쌍한 과부 노친네로만 보는 것 같아 주눅이 든다. 전문대를 다니다, 덜컥 임신해 결혼하여 삼형제를 두었다.. 어릴 때 세상을 뜬 자식 하나만 빼면 그녀의 삶은 무난했다.

그렇게 큰 걱정 없이 산 그녀에게 일생일대 위기가 찾아온다. 남편이 죽고, 장례식장에서 아들 셋과 며느리, 손자들까지 모여 울며불며 하는 얘길 들었는데, 내용이 가관이다.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먼저 돌아가셨어야 하는데.. 이제 암 것도 모르는 울어머니 혼자 어찌 살으실까..’ 이후, 서로 자기가 모신다는 감동적인 긴 토론이 이어졌지만, 그녀의 머리 속은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먼저 돌아가셨어야 하는데’ 라는 말만 맴돌 뿐이었다.

그 리고 제 인생을 돌아보니 정말 할 줄 아는 게 없다. 그녀는 다짐했다. 혼자 살리라! ‘배워서 살면 되지! 니 엄마 바보 아냐!’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혼자 살아보니 정말 제 자신이 할 줄 아는 게 없다. 이것저것 배워도 보지만 하는 것마다 재미가 없다.

근데, 요즘 앞에 이층집 총각이 자꾸 자신을 훔쳐 보는 것 같아 친구 정아에게 말하니 늙은 여자 볼 게 뭐 있냐 한다. ‘ 너 좀 이상해!’ 한다. 내가 이상하다고? 그래, 그럼 내가 이상하지 않단 걸 증명해주지! 그녀는 정신과를 찾는다. 근데 의사 말이 망상성치매기가 있단다. 웃기지도 않은데 웃으며 별 일 없는 듯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치매는 결국엔 진행되리라, 그럼 어쩌지? 생각할수록 그녀는, 제 인생을 외면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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